국도화학(대표 이시창)은 에폭시수지(Epoxy Resin)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국도화학은 BPA(Bisphenol-A)와 ECH(Epichlorohydrin)를 원료로 에폭시수지를 주력 생산하고 있으며 2017년 1/4분기에는 원료가격 급등이 에폭시수지 판매가격에 바로 반영되지 않아 수익성이 악화된 바 있다.
1/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243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59억원으로 64.3%, 당기순이익은 56억원으로 54.0% 격감했다.
하지만, 2/4분기에는 에폭시수지 가격이 되살아남에 따라 연결 기준 매출이 2601억2000만원으로 0.6% 줄어들었음에도 영업이익은 155억5600만원으로 40.1%, 당기순이익도 113억9600만원으로 46.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폭시수지는 BPA, ECH 등 원료가격 급등이 장기간 지속됨에 따라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BPA는 2017년 상반기 중국 플랜트 트러블과 정기보수의 영향으로 수급이 타이트해졌으며 7월 들어 상하이(Shanghai) 소재 플랜트도 공급을 줄여 타이트 상태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2주 사이에만 가격이 톤당 1200달러 전후 수준으로 15% 정도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ECH는 2016년 중반 Hexion이 미국 생산설비를 가동중단한 영향으로 유럽, 미국이 아시아산 구매를 늘려 아시아 수급이 급격히 타이트해진 것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2017년 봄 일본기업이 정기보수를 실시했으며 중국에서도 최근 채산성 악화를 이유로 가동을 중단하는 플랜트가 잇따르고 있어 수급타이트가 심화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생산량의 20%를 차지하는 글리세린 기반 플랜트들이 가동을 중단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글리세린 가격이 상승했을 뿐만 아니라 국제유가 약세로 프로필렌(Propylene) 공법의 경쟁력이 향상된 영향도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
국도화학은 에폭시수지 가격에 원료가격 급등이 최근에서야 반영되기 시작한 만큼 당분간 호조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최근 BPA 가격이 다소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에폭시수지 가격 상승폭을 제한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어 시장 동향에 예의주시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