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X(Para-Xylene) 시장에서는 중국의 패스트패션 열풍에 주목하고 있다.
패스트패션은 최신 트렌드를 즉각 반영한 디자인으로 의류를 제조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판매함으로써 빠른 상품 회전율로 승부하는 풍조를 가리키는 것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는 2011년 유니클로(Uniqlo), 자라(Zara) 등이 유행시킨 바 있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 의류 소비국인 중국에서 패스트패션 열풍이 확산되고 있다.
유니클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 Fast Retailing이 2020년까지 중국에서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매장 수를 2배 확대할 예정이고, 중국 의류기업인 Urban Revivo도 매장을 2020년까지 160개에서 400개로 늘려 매출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폴리에스터(Polyester) 수요가 급증하면서 P-X 시장도 급성장이 기대된다.
국내 P-X 생산기업들은 SK이노베이션 280만톤, S-Oil 185만톤, 한화토탈 170만톤, GS칼텍스 135만톤, 현대오일뱅크 118만톤, 롯데케미칼 80만톤 등 586만톤 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앞으로 중국 폴리에스터용 수요 급증을 타고 수출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토탈은 최근 대산 소재 P-X 정기보수를 마치고 생산능력을 20만톤 확대했으며, SK이노베이션도 시황에 따라 2017년 안에 P-X를 증설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P-X 생산기업들은 2011년 유니클로와 자라의 주도로 세계 시장에서 패스트패션 열풍이 불었을 때에도 P-X와 나프타(Naphtha) 스프레드가 급격히 확대되며 수익성이 개선됐던 만큼 중국의 패스트패션 열풍에 따른 수혜도 기대하고 있다.
다만,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공급 증가가 걸림돌로 지적된다.
아시아 P-X 시장에서는 2016년부터 4년 동안 신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이 약 900만톤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중국은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P-X 수입을 늘려왔으나 국산화 정책을 추진하며 2021년까지 생산능력을 최대 2800만톤으로 2배 확대하고 수입을 줄일 계획이어서 국내기업의 수출 축소가 우려된다.
국내 P-X 시장은 중국 수출이 2015년 540만2896톤으로 전년대비 48.9%, 2016년 586만6968톤으로 8.8% 증가세를 지속했으며 2017년 상반기 전제 수출 352만4165톤 가운데 323만9388톤을 차지하며 비중이 92%에 달함에 따라 의존도가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