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유황 가격은 하락세가 종료된 것으로 파악됐다.
유황은 회수 유황 공급과잉과 봄철 비료 수요 저조로 계속 하락했으나 주요 산유국의 협조감산 효과가 나타나 하락세가 둔화되고 있다.
미국 셰일(Shale) 생산기업이 최근 투자를 축소하며 산유국의 원유 및 부생 유황의 공급동향을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수요기업들이 봄철 비료용 구입을 확대하는 9월까지는 하락세 둔화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유황 시장은 2016년 주요 산유국이 원유 생산량을 확대한 영향으로 부생 유황의 공급이 대폭 증가했다.
반면, 수요는 비료용이 저조해져 공급과잉이 심화돼 국제유가와 마찬가지로 유황 가격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가 하락함에 따라 재정상태가 불안정해진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 및 비회원국 등 산유국들이 2017년부터 협조감산을 시작했다.
원유 생산을 줄이며 부생되는 유황 공급량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으나 중동 국가들이 천연가스에 회수한 부생 유황을 대량 공급했기 때문에 5월 협조감산이 연장됐음에도 불구하고 공급량이 늘어났다.
하지만, 비료용 수요가 부진함에 따라 공급과잉 물량을 소화하지 못해 가격이 하락했다.
이후 산유국들은 사우디, 아랍에미레이트(UAE) 등을 중심으로 감산체제를 지속하고 있어 국제유가도 하락세를 멈추어 배럴당 40달러 후반을 유지하고 있다.
부생 유황도 산유국의 감산효과가 드디어 나타나기 시작해 글로벌 유황 가격도 하락세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판단된다.
주요 산유국들이 기존 감산 면제국이었던 나이지리아에게 생산 상한을 적용하며 원유 공급 축소를 도모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셰일 생산기업들이 최근 국제유가 동향을 보고 투자를 축소겠다고 나서 협조감산 체제가 해이하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부생 유황 시장 전망을 파악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다만, 여름철에는 비료 비수기이기 때문에 수요가 감소할 수밖에 없어 적어도 비료 성수기인 가을이 시작되는 9월까지는 가격이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