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뉴스

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이 유럽 전기자동차(EV) 배터리 공장 건설을 2017년 이후로 연기한다.
SK이노베이션은 유럽 지역 자동차 생산기업들의 요구에 따라 전기자동차 배터리 셀 공장을 건설해 2018년부터 가동할 계획이라고 5월30일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여전히 부지 물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계획에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
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동유럽 국가들이 해외기업을 유치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나 각종 인센티브에 대한 의견이 일치하지 않아 소요되는 시간이 길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유럽 수주 물량이 없어 착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부문에서 수주를 받은 뒤 증설하는 전략을 고수해왔기 때문에 유럽에서 수요처를 확보했다면 공장 건설을 서둘렀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16년에도 중국 공장 착공을 발표했으나 한국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제재가 이어지며 신규 수주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계획을 연기한 바 있다.
LG화학은 전기자동차 배터리 생산능력이 한국, 미국, 중국, 폴란드에서 12GWh, 삼성SDI는 한국, 중국, 헝가리에서 8GWh에 달하지만 SK이노베이션은 서산 공장에서 1.1GWh 수준에 불과하고 독일 Daimler, 현대자동차 외에 수요처가 없는 것으로 판단돼 열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