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석탄화학을 비롯한 석탄산업의 공급과잉 해소를 위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한다.
중국 석탄화학 메이저인 Shenhua가 5대 발전기업 가운데 하나인 Guodian과 합병해 전력 생산기업으로 거듭났다.
중국 국유자산관리위원회는 최근 국무원의 비준을 얻어 양사의 통합을 승인했으며 합병기업의 회사명을 National Energy Investment로 변경한다고 8월28일 밝혔다.
중국 정부는 양사의 합병으로 석탄·전력 일체화 효과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henhua는 전력 발전능력이 8700만kW, Guodian은 1억4300만kW로 합병 후 총량이 2억3000만kW에 달해 중국 최대규모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석탄 생산량만도 4억6000만톤에 달해 앞으로 석탄과 전력 분야의 구조개혁을 통해 만성적인 공급과잉 구조를 해소하면서 에너지 체계를 개편하려는 중국 정부의 의지가 담긴 합병으로 판단된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공급과잉이 심각한 제철 등을 중심으로 국유기업 개혁을 실시해왔으며 전력산업에서는 최초로 합병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Shenhua는 중국 최대 석탄 수직계열화기업으로 석탄을 기초로 전력, 철도, 항만, 해운, CTL(석탄액화: Coal-to-Liquid), 석탄화학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Guodian은 그동안 풍력발전 사업 확대에 총력을 기울였으며 Shenhua와의 합병을 통해 석탄을 활용하는 다양한 사업으로 사업영역을 더욱 넓힐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국은 당초 제13차 5개년계획 동안 CTO(Coal to Olefin)를 중심으로 대규모 석탄화학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CTO의 코스트 경쟁력이 NCC(Naphtha Cracking Center)에 비해 약화됨에 따라 NCC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파악된다.
우선, Sinopec이 운영하고 있는 석유화학단지 4곳을 업그레이드하고 정제 및 석유화학단지 7곳을 추가 개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