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이 분할 후 임원 구성 방안을 잠정 확정했다.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은 분할 후 지주기업인 SK케미칼홀딩스 경영에만 전념할 계획이며 사업기업인 SK케미칼의 운영은 김철 사장, 박만훈 사장 등 2명의 전문 경영인에게 맡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케미칼은 12월1일부로 SK케미칼홀딩스와 SK케미칼로 분할할 예정이다.
SK케미칼홀딩스는 최창원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으며 이밖에 박상규 중앙대학교 응용통계학과 교수, 오영호 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 홍원준 전 UBS증권 기업금융부문 대표를 사외이사로 내정했다.
SK케미칼은 김철 사장과 박만훈 사장이 대표이사에 오르며 김철 사장은 그린케미칼부문을, 박만훈 사장은 라이프사이언스부문을 각각 총괄할 계획이다.
사외이사로는 안덕근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 최정환 법무법인 광장 파트너 변호사, 안양호 전 행정안전부제2차관을 선임했다.
박철 윤리경영부문장, 박찬중 고기능소재사업부문장, 황춘현 울산공장장, 이광석 커뮤니케이션실장, 전광현 플라즈마 부문 대표, 김현석 수지에너지사업부문장, 안동현 기획재무실장 등 25명의 경영진은 모두 SK케미칼로 편제됐다.
기존 임원 가운데 SK케미칼홀딩스에 소속된 임원은 최창원 부회장 뿐이며 지주기업 경영에만 집중하겠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최창원 부회장이 지주기업을 주축으로 중장기 전략 구상, 미래 먹거리 발굴 등을 총괄하는 가운데 실질적인 사업 운영은 전문 경영인들이 맡는 구조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케미칼은 12월 분할에 맞추어 지주기업 전환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케미칼홀딩스는 2018년 초 SK케미칼 주주들을 대상으로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단행해 SK케미칼 지분을 20% 이상 확보할 계획이다.
주식 교환으로 최창원 부회장→SK케미칼홀딩스→SK케미칼와 기타 계열기업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
SK케미칼 관계자는 “현재까지 최창원 부회장이 지주기업 대표를, 전문 경영인이 사업기업 대표를 맡는 방안이 유력하나 분할 기일까지 시간이 남아 있어 추후 구성을 변경할 수 있다”며 “몇몇 임원들이 지주기업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