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와 포스코가 「광양-여수 부생가스 해저터널 사업」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2015년 5월26일 포스코, GS칼텍스, 전남개발공사, 여수상공회의소, 페트로코리아, 광양시, 여수시, 산업통상자원부 등과 「광양-여수 부생가스 교환망 구축사업」의 업무협약을 맺었으나 경제성 문제로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광양-여수 부생가스 교환망 구축사업은 사업비 2400억원을 투입해 양 단지를 관통하는 3.98km 구간의 해저터널을 2018년 6월 완공함으로써 정유․화학기업들이 질산, 염소, 산소 등을 광양제철에게 공급하고 광양제철이 수소, 일산화탄소 등 부생가스를 여수 정유․화학기업들에게 공급해 매년 1200억원의 코스트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돼왔다.
하지만, GS칼텍스는 국제유가가 2014년 하반기 배럴당 약 100달러에서 50달러 수준으로 폭락함에 따라 사업 참여가 어렵다는 입장을 전라남도에 표명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라남도 관계자는 “GS칼텍스로부터 국제유가가 80달러 이상을 유지해야 사업 참여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광양제철이 철강산업 침체로 부생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어려운 것도 지연 원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석탄 가격이 폭등함에 따라 부생가스의 코스트가 크게 올라 화학기업들에게 공급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켐텍은 코크스 사업을 신규사업으로 2017-2018년 본격할 예정이었으나 무산됨에 따라 염소, 질산 등을 공급받을 필요성이 사라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포스코켐텍에게 염소를, 휴켐스는 질산을 공급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라남도 관계자는 “해저터널 사업이 지연되고 있으나 원료가격 변동에 따라 다시 추진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