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국영 Petronas Chemicals Group(PCG)이 호조를 나타내기 시작한 반면, 롯데티탄(Lotte Chemical Titan)은 수익이 부진해지고 있다.
PCG는 2017년 상반기 매출이 86억54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8억5000만달러로 71% 급증했다. 순이익은 24억400만달러로 2배로 증가했다.
매출 증가는 Sabah에서 2017년 봄 가동한 요소‧암모니아 공장 때문으로, 신규공장은 모회사인 Pertamina가 생산하는 천연가스를 원료로 요소 120만톤, 액체 암모니아 74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신규공장의 완공으로 PCG는 요소 생산능력이 약 2배인 260만톤으로 확대됐으며 생산개시 2개월 만에 흑자에 돌입해 그룹의 수익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석유화학 가동률도 안정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Idemitsu Kosan과 합작한 NCC(Naphtha Cracking Center)는 평균 가동률이 94%에 달하고 있다. 안전 가동과 유지보수를 중시하는 것도 가동률을 높인 요인 중 하나가 되고 있고, 동남아시아의 석유화학제품 수요증가도 기여했다.
Petronas는 새로운 판매처로 인디아가 유망할 것으로 보고 액화 천연가스, 윤활유 판매를 강화할 방침이다.
PCG는 2016년 인디아에 10만톤 이상을 수출했다.
반면, 롯데티탄은 2017년 상반기 매출이 36억9000만달러로 7.3% 줄었고 영업이익도 5억3530만달러로 37.6% 급감했다. 순이익은 4억5660만달러로 32.4% 급감했다.
롯데티탄은 설비 트러블과 Pasir Gudang 공업단지의 집단 정기보수 등으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7월11일 말레이지아 증권거래소에 상장했지만 영업실적이 저조해 주가가 신통치 않으며 8월16일 종가는 상장가격을 12% 밑도는 5.06달러에 불과했다.
롯데티탄은 주식공개로 약 1조원을 조달해 인도네시아의 석유화학 프로젝트 등에 투입할 계획이지만 조달 금액이 목표를 밑돌아 투자계획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이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