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시장이 전환기에 돌입했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중국은 2017년 상반기 자동차 생산대수가 1352만6000대로 전년동기대비 4.6%, 판매대수는 1335만4000대로 3.8%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 정부가 보급 확산에 주력하고 있는 친환경 자동차는 생산대수가 21만2000대로 19.7%, 판매대수는 19만5000대로 14.4% 늘어나는 등 호조를 나타냈다.
친환경 자동차 가운데에서는 전기자동차(EV) 시장이 급성장한 것으로 파악된다.
생산대수가 17만5000대로 30.4%, 판매대수는 16만대로 26.2% 급증했다.
반면, PHV(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는 생산대수가 3만7000대로 14.4%, 판매대수도 3만5000대로 19.7% 줄어들었다.
전반적으로는 자동차 시장 성장세가 예년에 비해 둔화된 것으로 판단된다.
2015년 10월부터 실시됐던 소형 자동차에 대한 감세 조치에 따른 효과가 사라지고 재고가 상당 수준 축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부가화 및 고기능화에 대한 니즈는 강화되고 있어 일본기업이 생산한 자동차 소재를 채용하는 움직임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신규기업의 진출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민영기업을 중심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품질 향상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일본 화학기업들은 수요처의 니즈에 맞추어 독자적인 그레이드를 전용 생산해 공급함으로써 중국 자동차기업에 대한 투입량을 확대하고 있다.
Toyoda Gosei와 JSP는 Wuhan에 영업거점을 구축하고 내륙시장 개척을 가속화하고 있다.
Teijin은 딜러와 연계해 PC(Polycarbonate)를 중심으로 자동차용 컴파운드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니즈에 맞추어 다양한 그레이드를 제공하고 있다.
Polyplastics은 전동화, 스마트화로 대표되는 차세대 자동차 시장 동향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현지법인에서 EV를 중심으로 중국 자동차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고 신제품 개발에 연결해 각종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Asahi Kasei Chemicals도 EV와 스마트 자동차에 대응이 가능한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사업부 구분 없이 자동차 관련제품 및 기술의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오토모티브 사업 추진실을 설립했으며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자 하고 있다.
반면, 국내기업들은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조치에 따른 여파로 부진이 심각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한화케미칼은 2016년 1-9월 기준 중국 매출비중이 33.8%에 달했고, LG화학도 32.9%로 높아 타격이 상당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