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타이어코드(Tirecord) 시장은 메이저 3사의 신증설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타이어코드는 자동차 타이어 속에 들어가는 섬유 보강재로 타이어가 자동차의 하중을 지탱하도록 돕는 카커스(Carcass), 타이어의 원심내성을 향상시키는 캡플라이어 용도 등으로 사용된다.
글로벌 시장은 효성이 주도하고 코오롱인더스트리, Indorama, Cord 등이 뒤따르고 있으며 최근 주요 3사가 모두 신증설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주목된다.
효성은 2019년 7월 완공을 목표로 베트남 Dongnai 법인에 1억2500만달러(약 1409억원)를 투자해 타이어코드 공장의 생산능력을 10만톤에서 12만톤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효성은 10만톤 체제를 통해 이미 시장점유율을 45%로 끌어올려 1위를 장악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확고한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증설에 나서는 것으로 판단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도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해 효성을 맹추격할 계획이다.
그동안 중국 Nanjing과 국내공장을 통해 총 7만7000톤 체제를 갖추어왔으나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신규시장 개척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2600억원을 투자해 2016년부터 베트남 Binh Duong에 3만6000톤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먼저, 2018년 하반기까지 1만8000톤을 완공하고 2020년까지 2차적으로 나머지 1만8000톤을 증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베트남 공장 완공 후 전체 생산능력이 11만3000톤으로 대폭 확대돼 시장점유율도 현재 15%에서 20-30%대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 3위인 타이 Indorama도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2018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중국 Guangdong 소재 공장을 증설해 중국 생산능력을 6만7500톤으로 35%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Indorama는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이 매년 늘어나고 있는 만큼 중국시장 공략에 주목하고 있으며 Nanjing 공장의 부진이 심화됨에 따라 베트남으로 투자를 선회하고 있는 효성, 코오롱인더스트리와는 대조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글로벌 타이어코드 시장은 DuraFiber가 노후설비 폐쇄 의향을 밝히면서 나머지 생산기업들의 반사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DuraFiber는 9월11일까지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을 폐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