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드링크 등에 사용되는 타우린(Taurine)은 세계적으로 수급이 타이트해지고 있다.
최대 공급국인 중국이 위험물질 법규 및 환경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타우린 생산기업들이 가동률을 낮추어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 드링크, 영양 드링크 등의 공급은 아직 안정적이지만 사료용은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타우린은 글로벌 수요가 2만톤 수준으로 드링크용이 60%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양식어나 고양이 사료로도 사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동아제약의 박카스 등 영양 드링크에 주로 투입되며, 최근에는 생과일주스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쥬씨가 영양소 보충용 드링크에 타우린을 첨가하고 있다.
최근 세계 시장은 공급량의 90%를 장악한 중국이 공급을 줄인 영향으로 수급이 급격히 타이트해진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은 공칭 생산능력이 3만8000톤에 달하는 Yongan Pharmaceutical 등 메이저 4사가 생산을 장악하고 있으나 정부가 환경규제를 강화하며 배수, 폐기물에 대한 규제가 엄격해져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공장들이 가동제한 및 가동중단 조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2017년 상반기 가동률이 50% 미만까지 떨어지고 생산량이 눈에 띄게 감소해 최근 2-3개월을 중심으로 수급타이트가 심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가동제한 조치를 받은 공장들은 환경대응 정책을 도입하면 재가동이 가능하지만 설비 투자에 반년 혹은 1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급타이트 상태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드링크용은 장기계약을 체결하는 곳이 많아 공급이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급타이트에 따라 가격이 크게 변동하고 있는 것은 사료용으로 중국산의 확보가 어려워짐에 따라, 유럽, 미국, 일본산 공급이 시작되고 있다.
글로벌 타우린 시장은 연평균 3-4%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에너지 드링크용이 1만톤 가량을 차지하며 앞으로도 수요 신장을 견인할 것으로 주목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