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유화(대표 정영태)는 온산공장에서 또다시 불기둥이 치솟는 문제가 발생했다.
대한유화 온산공장에서는 9월5일 오전 11시12분경 굴뚝인 가스를 태워 독성 등을 없애 대기 중에 내보내는 장치인 플레어 스택에서 높이 30여미터 상당의 불기둥이 치솟았고 시꺼먼 연기가 일대 상공으로 퍼졌다.
굴뚝 불길은 약 1시간 동안 이어지다가 다소 잦아들었으나 소방본부에 관련 신고가 20여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유화 측은 화염이 터빈 구동용 스팀배관에서 스팀이 누설되는 문제가 발생하며 압축기(컴프레서)를 긴급히 멈추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대한유화 관계자는 “공정 가동 중에는 보수작업을 할 수 없어서 압축기를 멈추고 압축공정으로 유입되는 가스를 플레어 스택으로 연소시키면서 불꽃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울산시가 플레어 스택에서 나오는 화염의 매연 수치를 측정한 결과 4도로 기준치 2도 이하를 2배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대한유화 온산공장을 대기환경보전법 위반으로 고발하고 10일 동안 가동중단 조치 및 개선명령을 내렸다.
또 재발 방지를 위해 플레어 스택 증설 등을 요청하는 한편 이후에도 배출 허용기준을 초과하면 더욱 강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한유화 온산공장은 2017년 6월에도 NCC(Naphtha Cracking Center)를 정기보수해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을 47만톤에서 80만톤으로 확대한 직후부터 불완전 연소가 발생해 20일 가까이 굴뚝에서 불기둥과 매연이 치솟은 바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