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대표 박만훈)이 백신 사업영역을 러시아로 확장한다.
SK케미칼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Vladivostok)에서 개최된 동부경제포럼(Eastern Economic Forum)에서 러시아 제약기업 Nanolec과 백신의 공동 개발 및 연구·생산 분야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SK케미칼이 러시아기업과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은 처음으로 앞으로 러시아 서쪽 Kirov에 위치한 Nanolec 공장에서 차세대 소아장염(로타바이러스) 백신, 유두종 바이러스 백신 등을 생산하는 한편 기술 이전과 함께 공동연구에 나설 방침이다.
로타바이러스와 유두종 바이러스 백신은 현재 예방접종을 위한 러시아 국립 백신예방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질병에 걸릴 가능성과 발병에 따른 합병증 위험이 높기 때문에 조만간 포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Nanolec은 Samofi Pasteur, 빌 & 멀린다 게이츠 재단 등과 공동으로 백신 등 생명공학 의약품을 개발·생산하는 전문 제약기업이다.
SK케미칼은 최근 백신 사업영역을 세계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5월 국제 비영리단체 PATH(Program for Appropriate Technology in Health)와 로타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으며, 9월 초에는 미얀마에서 인플루엔자 유행으로 사망자가 다발함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를 통해 4가 독감백신을 긴급 투입한 바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