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부타디엔(Butadiene) 가격은 LG화학의 정기보수로 급등세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타디엔 가격은 최근 합성고무 추가 상승을 앞둔 구매수요 신장, 허리케인 하비(Harvey)에 따른 미국산 공급 축소, Formosa Plastics(FPC)의 정기보수 등에 따른 수급타이트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나타내고 있다.
9월1일 FOB Korea 톤당 1360달러로 50달러, CFR SE Asia 역시 1360달러로 50달러 급등했으며 CFR China도 1410달러로 40달러 올랐다.
LG화학도 9월 대산 소재 부타디엔 14만톤 플랜트를 정기보수하며 급등세에 일조할 예정이다.
정기보수 기간이 최대 10일 정도로 비교적 짧지만 FPC가 하반기에 순차적으로 총 100만톤을 정기보수할 계획인 가운데 미국산도 하비 이후 허리케인 어마(Irma), 열대성 폭풍 호세(Jose)까지 상륙함에 따라 장기간 공급차질이 불가피해 수급타이트에 일정 수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9월 단기간 정기보수와 관계없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타디엔 가격이 계속 급등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력 용도인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도 중국에서 크리스마스, 연말연시를 위한 장난감 제조가 확대되며 성수기를 맞이해 2000달러를 돌파하는 수준으로 급등했기 때문이다.
LG화학 관계자는 “부타디엔 플랜트 정기보수는 유지보수를 위한 간단한 클리닝으로 단기간에 진행할 예정이기 때문에 수익에 큰 타격은 없다”고 밝혔다.
또 2017년에는 더이상 대규모 정기보수 계획이 없으며 2019년 컴플렉스 단위의 대대적인 정기보수를 앞두고 있어 가격 급등세가 장기화된다면 2017-2018년 연속 호조를 누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G화학은 4월 컨퍼런스 콜을 통해 2015년에 대규모 정기보수를 실시해 차기 정기보수는 4년 후인 2019년을 예정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