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착제·페인트용 신장세 둔화 … 범용 그레이드는 출혈경쟁
합성수지 에멀전(Emulsion) 시장이 정체를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은 페인트용 아크릴계 에멀전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VAM(Vinyl Acetate Monomer) 코폴리머는 건축 및 포장소재용 접착제, 건축소재용 페인트에 주로 투입되고 있다.
다만, 국내 및 일본 시장은 경기침체가 지속되며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일본은 2016년 합성수지 에멀전 출하량이 48만9650톤으로 전년대비 2.5% 증가하며 소비세 인상으로 수요가 증가했던 2014년 이후 2년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국내시장은 페인트 및 접착제용 수요가 70-80%에 달하고 있으며 2016년 페인트, 접착제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합성수지 에멀젼 수요도 감소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페인트는 2016년 생산량이 92만400kl로 전년대비 5.4% 감소했고, 접착제는 62만톤으로 정체됐다.
합성수지 에멀전은 친환경적이고 안전성이 높아 수요 신장세가 이어졌으나 2010년 이후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수요가 부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내 에멀전계 페인트는 약 2016년 10만4768kl를 생산했으며 수출입이 미미하고 대부분 자급화를 통해 소비하고 있다.
합성수지 에멀전 페인트는 주로 건축용으로 투입되고 있으며 아크릴과 초산비닐을 공중합한 초산비닐-아크릴공중합체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
수계 건축용 페인트는 아크릴계가 채용되고 있다.
계면활성제·접착제조합에 따르면, 아크릴계 접착제 생산량은 2015년 13만7905톤으로 초산비닐계가 6만7949톤으로 전체의 49.1%를 차지했고 2016년에는 아크릴계 접착제 14만1670톤 중 초산비닐계가 5만4120톤으로 38.2%를 점유했다.
점착제를 포함해 아크릴계가 생산량의 60%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나 범용 접착제는 대부분 초산비닐계를 채용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내 접착제 시장은 범용인 초산비닐 접착제를 오공, 대흥화학, 형제산업, 대양화학 등이 생산하고 있으며 목재, 종이, 섬유 접착용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주로 일반 목가공 및 인테리어 작업용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친환경제품 요구가 증가하면서 수성 접착제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다.
초산비닐계 에멀전 접착제는 60-70%가 목재용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건축용에 20-30% 투입되고 있다.
초산비닐계 원료인 EVA (Ethylene Vingl Acetate)·PVA(Polyvinyl Acetate) 에멀전은 Wacker Chemie 등 수입제품에 의존하고 있으며 VAM은 롯데BP화학이 대부분을 공급하고 있다.
EVA는 수지 타입을 롯데케미칼, 한화토탈로부터 공급받고 있으나 EVA 에멀전은 국내생산이 전무하고 PVA는 OCI가 철수함에 따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아크릴계 에멀전 접착제는 국내기업이 200개 안팎에 달하고 있어 출혈경쟁이 지속되고 있다.
아크릴계는 드라이비트의 마감재, 수성페인트의 바인드, 텐트지의 다이렉트 코팅, 나염과 날염, 부직포 제조 등 섬유, 제지, 건축, 페인트, 플래스틱 절반에 걸쳐 고르게 사용되고 있다.
<허웅 선임기자>
표, 그래프: <일본의 에멀전 출하동향, 에멀전 접착제 생산동향>
<화학저널 2017년 9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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