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김교현)이 수처리 사업화를 위한 첫삽을 떴다.
롯데케미칼은 9월11일 오후 대구시가 달성군에 조성하고 있는 국가산업단지 물산업 클러스터에서 기공식을 갖고 수처리 멤브레인(분리막) 공장의 착공에 돌입할 예정이다.
클러스터 3만2261평방미터 부지에 500억원을 투자하며 멤브레인은 하루 22만톤의 하수 및 폐수를 처리할 수 있는 정도의 생산능력을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5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완공 후 기대매출은 연간 300억원 수준이다.
롯데케미칼은 사업모델 다각화를 위해 수처리 분야를 미래 신 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2011년 분리막 제조기술 연구를 시작했으며 2015년 2월 삼성SDI의 멤브레인 수처리 기술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수처리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후 대구시와 물산업 클러스터 입주를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2016년 7월 멤브레인 공장을 건설해 2017년 하반기 상업가동할 계획이었으나 2016년 하반기 롯데그룹이 비리 수사를 받으며 계획에 차질을 빚었고 대구시도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연기함에 따라 착공 시기를 2017년 9월로 연기했다.
롯데케미칼은 대구공장을 계기로 수처리 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연구소 안에 설치한 파일럿 공장에만 의존하며 사업 확장에 한계를 겪었으나 앞으로는 대구공장을 통해 공격적인 사업을 펼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구시의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도 롯데케미칼의 착공을 통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미 2016년 기준 롯데케미칼을 비롯해 16개의 물산업 관련기업을 유치했으며 앞으로 8만4993평방미터 부지에 입주할 40곳 가량의 추가 유치를 위해 2차 분양을 실시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당초 2018년 완공을 목표로 클러스터를 조성해왔으나 입주기업 유치가 늦어지며 전체 일정을 수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국가 물산업 클러스터 앵커기업인 롯데케미칼이 수처리 분야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아울러 국가 물산업 클러스터가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