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머티리얼(대표 최석순)이 수소 연료전지 분리막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코오롱머티리얼은 2010년 시작된 국책과제 WPM(World Premier Materials)의 세부과제 가운데 하나인 「연료전지용 탄화수소계 강화복합막 개발」을 최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인더스트리,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현대자동차 등과 함께 수행한 과제로 탄화수소계 전해질막 제조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수소 연료전지 전기자동차(FCEV: Fuel Cell EV)의 가격을 좌우하는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FCEV 분리막은 수소자동차에 전기를 생성하는 스택(Stack)의 핵심부품 막전극접합체(MEA) 구성품으로 전극 사이에서 수소 이온을 전달하고 수소와 공기가 직접 혼합되는 것을 방지하는 격막 역할을 하고 있다.
그동안 불소계 분리막을 수입해 주로 사용했으나 전체 스택 부품가격의 40%를 차지하는 고부가가치제품이어서 가격 절감을 위해 국산화가 요구돼왔다.
코오롱머티리얼이 탄화수소계 전해질막을 통해 국산화에 성공함에 따라 제조코스트를 기존 수입제품에 비해 10분의 1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탄화수소계 전해질막은 가격 절감 효과 외에도 우수한 내열성을 바탕으로 연료전지의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기존 불소계 분리막은 적정 사용온도 80℃를 유지하기 위해 별도의 수냉시스템이 요구됐으나 탄화수소계 전해질막은 100℃ 이상에서 사용이 가능해 냉각시스템을 경량화할 수 있으며 수소자동차의 연료전지 기술로 사용되는 고분자전해질(PEMFC)은 효율성이 100℃ 이상에서 극대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현대자동차가 해당 분리막을 2018년 3월 출시 예정인 차세대 FCEV에 곧바로 채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하고 있으나 코오롱머티리얼 측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코오롱머티리얼 관계자는 “현대자동차가 2018년 출시하는 FCEV에 탄화수소계 분리막을 채용할지 알 수 없다”면서 “아직 유의미한 매출이 발생하고 있지 않으며 제조코스트를 절감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확보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