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대표 정몽진‧정몽익)가 중국 매출 부진에 고심하고 있다.
KCC는 2017년 상반기 현대자동차에 대한 공급이 줄어들며 매출 1조8132억원 가운데 중국 비중이 7.2%로 전년동기대비 1.3%포인트 축소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KCC는 중국 매출이 2014년 3228억원, 2015년 2949억원, 2016년 2925억원으로 계속 감소하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대까지 줄었으나 7% 초반으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KCC는 2000년대 초반 중국에 진출해 Kunshan, Beijing, Guangzhou, Chongqing 등에 페인트 공장을 구축하고 주로 현대자동차에게 공급해왔다.
하지만, 페인트는 소규모 자본으로도 시장 진입이 용이해 1000여개의 현지 군소기업과의 경쟁이 불가피했으며 주요 공급처인 현대자동차도 중국 사업에 난항을 겪으며 매출 감소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2017년 상반기 중국 정부의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조치 등으로 현지 판매량 및 생산량이 30만1000대로 42.4% 격감했다.
3월에는 재고 해소를 위해 Cangzhou 소재 생산라인의 가동을 일시중단하기도 했으나 하반기 들어 중국 정부의 보복 조치가 강화되며 현지사업 철수설까지 대두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현대자동차가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에서 쉽게 철수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현대자동차를 따라 현지에 진출한 국내기업도 145개에 달해 타격이 막대함에 따라 중국 정부의 행보를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