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석유수지 생산기업들은 수익성 향상을 위해 원료 다양화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석유수지 시장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1977년 C9계, 1993년 C5계, 1997년 DCPD(Dicyclopentediene)계를 차례로 상업했으며, 한화케미칼이 2019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여수에 C5계 수첨 석유수지 5만톤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석유수지 3대 부문을 일괄생산하고 있고 한화케미칼이 상업화하기 전까지 국내 유일의 생산기업 지위를 유지하며 기저귀용 수요 신장에 따른 호조를 누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글로벌기업들이 신증설에 적극 나서고 있고 일본기업들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원료 다양화를 추진하고 있어 시장점유울 유지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움직임이 요구된다.
일본기업들은 석유수지의 원료 다양화에 집중하고 있다.
Tosoh가 최근 새로운 타입의 석유수지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Yokkaichi에서 C5/C9 공중합계 및 C9계 1만8000톤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으나 최근 수년간 C9 유분 조달에 난항을 겪으며 풀가동하지 못하고 있고 글로벌 석유수지 시장이 C5를 중심으로 호조를 지속하고 있어 C5계 진출이 요구됐으나 기존설비는 공정상 C5계 생산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 C5/C9 공중합계 생산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활용해 그동안 석유수지 생산에는 투입되지 않던 모노머와 C5 유분을 조합하는 새로운 공중합계 석유수지를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C5계와 동일한 물성을 부여하는데 성공함에 따라 조만간 C5계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생산설비 및 노하우를 활용함으로써 투자 부담이 적고 새로운 수요를 개척함으로써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료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체생산이 가능한 유분만을 활용할 계획이며 그동안 거의 사용하지 않았던 유분을 유효하게 활용함에 따라 Yokkaichi 에틸렌(Ethylene) 크래커의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기술적 평가, 실증 등의 절차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Nippon Zeon은 PIP(Piperylene)계 수첨 석유수지의 공급을 시도하고 있다.
PIP계는 VOCs(휘발성유기화합물) 휘발성분이 다른제품에 비해 적고 DCPD계보다 수소를 적게 첨가해도 점착성능을 유지할 수 있어 차별화 전략에 용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기저귀용은 물론 노동환경 개선이 요구되는 일반 점‧접착제 용도, VOCs 발생 저감 니즈가 높은 자동차용 등에서도 사용이 기대된다.
수첨 석유수지는 그동안 C5 및 C9계로만 생산됐으며 PIP계를 상업화하는 곳은 Zeon이 유일하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