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한농(대표 김용환)이 살균제 달걀 파동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비난이 제기됐다.
팜한농은 최근 비펜트린(Bifenthrin)이 함유된 살충제를 사용해 유통 부적합 판정을 받은 양계농가들로부터 사용 금지제품을 권유했다는 혐의로 고발당했으며 책임 회피를 위해 동물의약품 사업팀을 분사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비펜트린은 닭의 진드기를 잡기 위해 사용하는 살충제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2016년 10월 관련 고시를 개정해 무항생제 농가의 사용을 금지했으며 일반농가에서도 기준치인 0.01ppm 안에서만 사용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팜한농은 비펜트린 함유 살충제를 「와구프리 블루」 브랜드로 공급하고 있으며 광고에 “무항생제 인증 농가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문구를 포함시킴에 따라 다수의 양계농가가 구입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지방자치단체들도 2016년 10월 고시 개정 이후 국비‧도비로 와구프리 블루를 구입해 농가에 대량 배포함에 따라 책임이 크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팜한농은 이밖에 고시 개정 이후인 2017년 5월 동물의약품사업팀을 분사시켜 퓨오바이더스를 설립함으로써 사용에 제약이 많은 동물의약품에서 불거질 수 있는 각종 문제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 했다는 비난도 받고 있다.
팜한농 관계자는 “LG화학에 인수된 이후부터 사업방향을 정립하며 핵심 사업인 종자‧비료에 집중하고 연관성이 떨어지는 동물의약품 등은 매각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동물의약품사업팀 분사를 계획하고 추진하기 시작한 시기가 2016년 10월경이어서 고시 개정과 맞물리는 만큼 책임 회피를 위한 조치라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