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김교현)은 인도네시아 NCC(Naphtha Cracking Center) 건설에 속도가 요구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그동안 최대 메이저인 CAP(Chandra Asri Petrochemical)만이 에틸렌(Ethylene)을 공급했으나 롯데케미칼 자회사 Lotte Chemical Titan(LC Titan)이 장기간 검토해온 NCC 건설을 본격화함에 따라 양강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C Titan은 인도네시아에서 PE(Polyethylene) 32만5000톤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으며 원료 에틸렌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2023년경 상업가동을 목표로 에틸렌 100만톤의 NCC를 건설할 계획이다.
그동안 CAP로부터 에틸렌을 공급받아 PE 플랜트를 가동했으나 최근 CAP가 다운스트림 사업을 강화하고 있어 NCC 건설의 필요성이 확대되고 있다.
CAP는 신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석유화학제품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생산설비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18년 초까지 SSBR(Solution-polymerized Styrene Butadiene Rubber) 플랜트를 완공할 계획이며, 하반기에는 부타디엔(Butadiene) 플랜트의 추출능력을 13만7000톤으로 37% 확대할 방침이다.
또 2020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HDPE(High-Density PE)/LLDPE(Linear Low-Density PE) 40만톤 병산 플랜트도 건설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CAP도 최근 NCC 증설 계획을 발표해 주목된다.
NCC 증설 프로젝트는 미국 CB&I에게 기초 및 상세 설계업무를 발주한 상태로 2020년 1/4분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완공 후 생산능력이 에틸렌은 90만톤으로 4만톤, PP(Polypropylene) 49만톤으로 2만톤, 파이가스 42만톤으로 2만톤, 혼합 C4 유분 33만톤으로 1만5000톤 각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새로운 NCC를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어 인도네시아 에틸렌 시장에 신규진출하는 LC Titan과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