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한국산 에틸렌(Ethylene) 수입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일본은 에틸렌 환산 석유화학제품 수출이 2017년 상반기 121만24톤으로 전년동기대비 4.2% 증가했으며 수입도 43만5198톤으로 17.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과 수입은 기본적으로 서로 반대되는 경향이 있으며 함께 증가한 것은 2006년 상반기 이래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화학제품 수출입은 일본 내수가 꾸준히 신장하는 가운데 주요 수출국인 중국 등 아시아 각국의 수요 역시 계속 급증세를 나타낸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에틸렌 수출이 37만7804톤으로 2.7%, LDPE(Low-Density Polyethylene)는 7만8166톤으로 5.1% 감소한 반면 PVC(Polyvinyl Chloride)는 15만662톤으로 2.0% 증가했으며 VCM(Vinyl Chloride Monomer)과 EG(Ethylene Glycol)은 각각 25만5069톤으로 13.6%, 11만3559톤으로 20.2% 급증했다.
인디아에서 PVC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하락하며 일본산의 경쟁력이 향상된 결과로 판단된다.
수입은 에틸렌이 7만1469톤으로 58.8%, EDC(Ethylene Dichloride) 는 6만7106톤으로 47.8% 급증했다. LDPE도 15만3391톤으로 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틸렌 수입 증가는 2014-2016년 크래커 3기가 가동을 중단한 가운데 엔화 약세를 타고 해외 유도제품 유입이 둔화돼 내수가 신장됐으나 에틸렌 생산량 부족으로 해외물량 조달을 늘렸기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한국산 수입이 2014년 3905톤, 2015년 6899톤에서 2016년 9만5789톤으로 1288% 폭증했다.
한국산 에틸렌은 2017년에도 4월, 6월 수입시기의 차이로 전무한 것으로 집계되는 등 월마다 수입량의 기복이 심했으나 1-7월 3만1310톤으로 12.7%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은 6월 단독 기준으로도 석유화학제품 수출이 18만4460톤으로 9.7% 늘어났으며, 수입은 6만8479톤으로 23.0% 급증하는 등 수출입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내수는 36만4700톤으로 9.3% 늘어나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으며 상반기 내수는 246만3700톤으로 4.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