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대표 김철·박만훈)이 R&D(연구개발) 투자에 고전하고 있다.
SK케미칼은 2017년 상반기 개별 기준 R&D 투자액이 257억63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3% 줄어들었으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5%로 최근 5년 사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SK케미칼은 상반기 기준으로 R&D 투자액을 2015년 294억2200만원, 2016년 323억900만원으로 확대했고 매출 대비 비중도 2013년 5.5%, 2014년 6.0%, 2015년 6.1%, 2016년 6.0% 수준을 나타냈으나 2017년에는 4%대로 급감했다.
일부에서는 SK케미칼이 최근 영업실적 부진으로 R&D 투자를 줄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친환경, 생명과학부문을 중심으로 R&D를 집중하고 있으며 상반기 전체 매출이 5690억5200만원으로 5.9% 증가한 가운데 그린케미칼은 8.0% 이상 증가한 반면 생명과학은 2.0% 감소했으며 2014년 이후 4년 연속 적자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SK케미칼 관계자는 “화학부문은 비용 지출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제약은 공동연구 실적이 많고 비용 정산이 해외 파트너로 기록돼 R&D 투자액이 감소한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며 “매출과 상관없이 매년 꾸준히 R&D에 투자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SK케미칼은 2017년 그린케미칼부문에서는 무연 표면실장 커넥터용 PCT(Polycyclohexylene Dimethylene Terephthalate) 컴파운드 개발, 2차전지 전해액 관련 연구를 추진하고 있으며, 생명과학부문은 치료제 등 신약 개발을 통해 현재 임상 및 인허가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