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대표 허진수)는 여수공장 가동중단으로 영업실적 악화가 불가피한 것으로 파악된다.
GS칼텍스는 8월2일 아로마틱(Aromatics) 생산설비에 전력을 공급하는 변전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벤젠(Benzene) 30만톤, P-X(Para-Xylene) 40만톤의 BTX No.2 플랜트와 일일 4만5000톤 수준의 리포메이트 생산설비를 가동중단한 바 있다.
이후 8월10일에도 냉각기 부근 배관에서 화재가 발생하며 No.3 중질유 분해설비의 가동을 중단했다.
BTX 플랜트와 리포메이트 생산설비는 가동중단 40여일만인 9월15일부터 정상가동하고 있으나 중질유 분해설비는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있어 재가동 일정을 확언하기 어려운 것으로 파악된다.
GS칼텍스 관계자는 “No.3 중질유 분해설비의 화재원인을 분석해 최대한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인 만큼 정확한 가동재개 시점을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No.3 중질유 분해설비는 원유를 정제한 뒤 나오는 찌꺼기유로 등유나 경유 등을 제조하며 GS칼텍스의 고도화 처리능력의 25% 정도를 차지하는 핵심 생산설비이지만 30일 넘게 가동을 중단한 상태이어서 타격이 상당할 것으로 파악된다.
GS칼텍스는 장기간 여수공장을 정상가동하지 못함에 따라 3/4분기 영업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P-X는 7월 내내 톤당 820달러를 넘어설 정도로 강세를 나타냈고 8월 들어 주춤했으나 다시 상승세를 나타내며 9월8일 819달러로 3개월 전에 비해 42% 가량 올랐다.
정제마진 역시 9월 둘째주 들어 배럴당 10.3달러로 3개월 전에 비해 7% 개선돼 SK이노베이션 등 경쟁기업들이 수혜를 기대하고 있으나 GS칼텍스는 가동중단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할 타이밍을 놓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