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태양광 관련기업들이 미국의 반덤핑 조사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9월22일까지 한국, 중국 등에서 수입한 태양전지와 태양광 모듈이 자국 산업에 피해를 입혔는지 여부를 판단해 반덤핑관세 부과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ITC가 판정을 내리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권고 접수 30일 안에 반덤핑 정책 시행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미국 태양광 전문기업 Suniva의 요청으로 진행하는 조사로 국내기업은 태양전지 및 모듈을 수출하는 한화큐셀, LG전자,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가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있으며 한화케미칼, OCI도 미국에 생산설비를 보유한 중국 모듈 생산기업들에게 폴리실리콘(Polysilicon)을 공급하고 있어 간접적인 영향이 불가피한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기업들은 우선 최악의 사태에 대비해 가격경쟁력 약화를 최소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한화큐셀, LG전자는 미국법인을 통해 현지 동향을 파악하며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특히 한화큐셀은 중소형 설치·도매 사업자를 대상으로 미국 판매망을 넓히며 대형 거래처 편중현상을 줄여 탄력적으로 대처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한화그룹이 미래 신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태양광 사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매출의 약 35%가 미국에서 발생하고 있어 반덤핑관세 부과 시 타격이 상당할 것으로 우려된다.
한화큐셀은 8월 ITC가 진행한 공청회에 참석해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한국산 태양광전지가 수입규제 요건을 충족하지 않으며 미국 태양광산업에도 피해를 유발하지 않았다고 전달한 바 있다.
반면, 일부에서는 반덤핑관세가 본격 부과되기 전 선수요가 발생함에 따라 한화케미칼, OCI 등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도 “미국 폴리실리콘 매출은 9월22일 ITC의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불확실성 때문에 미리 구매해두려는 수요가 있어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