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대표 이우현)가 말레이지아에서 폴리실리콘(Polysilycon) 증설에 나선다.
OCI는 8월 포항공장 부지, 말레이지아 법인 등을 담보로 수출입은행 및 농협은행으로부터 차입한 1억530만달러(약 1200억원) 상당의 자금을 말레이 소재 폴리실리콘 공장 증설에 투입할 예정이다.
OCI 관계자는 “말레이지아 공장에 투입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금융권으로부터 차입했다”며 “추가로 필요한 자금은 보유하고 있는 현금으로 충당했다”고 밝혔다.
OCI는 2017년 5월 폴리실리콘 사업 확대를 위해 일본 Tokuyama로부터 말레이지아 생산법인 Tokuyama Malaysia를 1억7600만달러(약 1990억원)에 인수했다.
Tokuyama Malaysia는 폴리실리콘 생산능력 6200톤의 PS1 공장과 1만3800톤의 PS2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 PS1은 가동을 중단하고 PS2만 100% 가동하고 있다.
OCI는 군산에서 5만2000톤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가운데 Tokuyama Malaysia를 확보함에 따라 전체 생산능력이 7만2000톤으로 확대돼 글로벌 2위로 오르게 됐다.
글로벌 폴리실리콘 시장은 독일 Wacker가 생산능력 7만8000톤으로 1위를 달리고 있고 중국 GCL과 OCI가 각각 7만2000톤으로 뒤를 잇고 있다.
OCI는 PS2 공장의 생산능력을 1만6000톤으로 확대하고 PS1을 이전하거나 군산공장을 말레이지아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말레이 공장은 인근 대형 수력발전소로부터 저가에 전기를 공급받고 있어 원가경쟁력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반덤핑관세 등 무역분쟁 제3지대인 아시아 지역에 소재하고 있고 중국, 미국에 수출할 때 규제가 심하지 않아 폴리실리콘 수익성 향상을 위해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