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면활성제 등의 원료로 사용하는 식물유지 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팜유는 가격 형성의 지표가 되는 말레이 증권거래소 선물가격이 2015년 9월 평균 톤당 483달러에서 12월로 상승한 후 2016년에는 1월 530달러를 형성했으며 연간 생산량이 줄어들며 계속 급등해 2017년 9월에는 644달러를 형성했다.
팜유 가격 상승은 전체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말레이지아, 인도네시아에서 불안정한 기후와 가뭄의 영향으로 2015년 가을부터 생산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2017년에는 전년대비 생산량이 다소 회복됐으나 수요에 비해 출하량이 부족한 상황에는 변함이 없어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팜유 수요는 중국을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말레이 재고가 7월 기준 157만5000톤으로 예년에 비해 18% 적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어 수급타이트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식용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대두유도 강세를 나타내며 식물유지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팜핵유 가격도 팜유와 마찬가지로 로테르담 가격이 톤당 1200달러 이상으로 8월 초에 비해 몇주만에 10% 상승했다.
주요 산지인 말레이의 생산량이 전년동기대비 16% 늘어났으나 평균 재고량이 전년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중국에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또 팜핵유는 동일한 지방산 원료인 야자유 가격에 영향을 받으며 야자유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함께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
야자유는 주산지인 필리핀이 2013년 대형 태풍 피해로 야자 생육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식용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신장하는 가운데 야자 생육이 원래 수준을 회복하기까지 7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계속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팜유는 7월 이후 생산량이 증가하며 수급이 완화돼 가격이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최근 팜핵유 등을 둘러싼 시장환경이 예년과 상반된 양상을 나타냄에 따라 앞으로도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