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한농(대표 김용환)이 부실 사업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팜한농은 최근 농작물 방제기업 세실의 청산 절차를 밟고 있으며 9월27일 이사회에서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살균제초제 생산기업 아그로텍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세실은 1991년 4월 설립된 팜한농의 완전자회사로 천적곤충을 활용한 농작물 방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나 2012년 이후 매출이 30억원을 넘지 못하고 있으며 영업이익도 매년 적자를 내고 있다.
2016년에는 매출이 10억원도 넘지 못했으며 재무구조 악화가 심화돼 2017년 3월 기준 결손금이 704억원에 달함으로써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그로텍 역시 2010년 10월 설립된 팜한농의 완전자회사로 매출이 2014년 723억원을 기록했으나 이후 매년 감소세를 지속하며 2016년에는 531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당기순이익도 2014년 마이너스 44억6000만원으로 적자를 기록한 후 2015-2016년에는 흑자로 전환됐으나 플러스 12억원 정도에 불과해 2013년부터 완전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6년 말 결손금이 82억3000만원에 달해 자산보다 부채가 53억5000만원 많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LG화학은 2016년 4월 4245억원에 팜한농을 인수한 후부터 부실 계열사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6년 7월 화훼작물 및 종묘 재배기업인 팜흥농과 질산 및 스팀을 제조·공급하는 켐그린에너지 등 자회사 2사를 흡수합병했으며 새만금팜, 팜피에프아이, 팜세레스 등 불필요한 3개 자회사를 청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