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대표 이완재)가 Evonik과 함께 글로벌 친환경 화학원료 사업 진출을 모색한다.
SKC는 Evonik이 보유한 친환경 HPPO 공법과 관련해 여러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10월10일 밝혔다.
HPPO 공법은 과산화수소를 촉매로 사용해 PO(Propylene Oxide)를 제조하는 친환경 프로세스로 Evonik이 원천기술을 갖고 있으며 SKC는 울산에서 상용화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SKC는 Evonik과 2가지 경로로 협력을 추진할 계획으로 우선 양사가 공장 운영 사업(O&M)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HPPO 공법은 적용이 까다롭고 복잡해 상용화하기 어려우나 SKC는 2008년 HPPO 공법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데 이어 10년째 가동률 100%를 기록하고 있어 Evonik이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SKC는 중국, 중동, 유럽 등의 5개 생산기업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Evonik과 함께 협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HPPO 공장 운영 사업에 새롭게 진출하거나 다른 생산기업과 합작 투자를 통해 해당 지역에 진출하는 방식 등을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HPPO 공정에 사용하는 과산화수소 사업에서 협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PO 30만톤 제조에는 과산화수소 20만톤이 필요하기 때문에 HPPO 생산설비 옆에는 대부분 고순도 과산화수소수 생산설비가 들어가고 있다.
SKC도 Evonik과 합작한 SEPK라는 과산화수소 생산기업을 HPPO 공장 옆에 두고 있다.
SKC는 SEPK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과산화수소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Evonik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C 관계자는 “합작기업 설립을 통한 사업 참여나 공장 운영 사업 진출 등 HPPO 사업 확대 방안을 Evonik과 협의하고 있다”며 “양사가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