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POM(Polyacetal) 시장은 중국의 반덤핑 조치로 한국기업의 영향력이 약화된 사이 일본기업이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POM 시장에서는 주요 소비국인 중국이 한국, 타이, 말레이지아산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실시함에 따라 일본기업들이 틈새수요를 노리고 고부가가치화 및 신증설 계획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sahi Kasei Chemicals(AKC)은 중국에 범용 및 특수 POM을 2만톤 공급하고 있는 가운데 코오롱플라스틱 등이 생산하는 고부가가치 VOCs(휘발성 유기화합물) 저감제품이 반덤핑 대상에 포함되면 중국에서 고기능 그레이드를 공급하는 유일한 생산기업이 되기 때문에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좌석벨트 부품, 카오디오 부품, 도어 주변부품 등에만 투입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시프트레버 등 채용범위 확대에도 박차를 가해 2017년에는 판매량을 2배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Daicel이 Celanese와 55대45로 합작한 Polyplastics은 중국에서 POM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Polyplastics은 일본 10만톤, 타이완 2만5000톤, 중국(합작기업) 6만톤, 말레이지아 12만3000톤 등 4개 생산설비 30만톤 체제를 갖추어 글로벌 POM 최대 메이저로 군림하고 있다.
앞으로 중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신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2019년까지 실행하는 3개년 경영계획 기간 동안 40만톤 체제로 확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경 상업가동을 목표로 중국 생산능력을 9만톤 증설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 그동안 한국, 타이완기업과 차별화를 위해 고부가가치제품 공급에 주력했으나 앞으로는 중국, 인디아 등에서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코스트경쟁력이 뛰어난 범용제품 생산 확대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POM 시장은 최근 수년 동안 중국이 견인차 역할을 하며 연평균 2-3%대 성장을 지속해왔으며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코오롱플라스틱, 한국엔지니어링플라스틱(KEP) 등이 POM을 생산하고 있는 가운데 코오롱플라스틱이 고부가화에 가장 적극적이며 BASF와 합작으로 코오롱바스프이노폼(KolonBASFinnoPOM)을 설립해 2018년 하반기 상업가동을 목표로 7만톤 플랜트를 건설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반덤핑관세 부과가 거의 확실시되고 있고 일본기업들도 시장장악력을 과시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세계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