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김교현)은 말레이지아 NCC(Naphtha Cracking Center) 증설 프로젝트에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리스크 관리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말레이지아 소액주주 감시그룹인 MSWG(The Minority Shareholder Watchdog Group)은 롯데케미칼의 동남아 석유화학 법인인 롯데티탄(Lotte Chemical Titan)에게 엄격한 리스크 관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NCC 증설 프로젝트의 일부인 촉매 분해 원자로 공장의 가동중단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9월 발생한 화재 영향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지아 환경부는 10월1일 롯데티탄의 촉매 분해 공장이 해안가에서 발생한 악취의 근원이라고 판단하고 가동중단 명령을 내렸다.
곧바로 냄새 배출을 완화하는 작업을 진행해 10월5일 가동중단 명령이 해제됐으나 해당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직후이어서 프로젝트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롯데티탄은 9월20일 NCC 증설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10분만에 진화됐으나 당초 2017년 4/4분기 예정이던 완공 시기는 다소 연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MSWG는 4월 공업용수 공급 차질로 상반기 영업이익이 121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0% 가량 줄어든 것도 문제 삼고 있다.
MSWG는 롯데티탄에서 악재가 이어지며 주가 하락은 물론 대외적 이미지가 크게 타격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롯데티탄은 7월 상장 이후 화재 당일 주가가 22% 급락했으며 촉매 분해 원자로 문제가 불거진 다음날에는 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케미칼은 롯데티탄을 통해 말레이지아에서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 28만5000톤의 No.1 NCC 및 43만5000톤의 No.2 NCC를 가동하고 있으며 현재 No.2 NCC를 9만2000톤 증설하고 있다.
증설공사 완료 후 에틸렌 현지 생산능력이 81만2000톤에 달하게 되지만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계획대로 진행하기에 어려움이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