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레탄(Urethane) 원료는 실제 수급상황과 관계없이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TDI(Toluene Diisocyanate), MDI(Methylene di-para-Phenylene Isocyanate) 등은 2016년 가을 유럽에서 설비 트러블이 발생한 영향으로 수급이 타이트해져 급등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실제로는 공급과잉 혹은 밸런스 상태여서 메이저들이 가격 상승을 조작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TDI는 중국가격이 9월 초 톤당 4500달러 전후를 형성하며 전월대비 30% 가량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BASF가 Ludwigshafen 소재 30만톤 플랜트를 7개월 동안 가동중단하며 수급이 타이트해져 급등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중국을 중심으로 유럽산의 빈틈을 차지하기 위해 투입된 중국산 가격을 올리기 위한 투기성 구매가 활성화된 것 역시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세계적으로는 공급과잉 상태에 변함이 없어 투기자금 확보를 위한 조작이라는 비난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MDI도 메이저가 수급타이트를 유발해 폭등했다.
BASF, Wanhua Chemical 등이 Sadara Chemical의 40만톤 신규가동을 앞두고 가동률을 조정하며 수급타이트를 유발해 가격이 PMDI(Polymeric MDI) 기준 3100-3200달러대로 3개월만에 300-400달러 이상 폭등했으며, MMDI(Monomeric MDI)도 2700달러대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금호미쓰이화학도 GS칼텍스의 중질유 분해설비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일산화탄소(CO) 공급에 어려움을 겪으며 가동률을 60% 수준으로 낮추며 수급타이트 유발에 동참했다.
폴리올(Polyol)은 중국의 환경규제 강화로 상승했으며, PPG(Polypropylene Glycol)도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레탄 원료가격은 당분간 급등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기업들이 상승을 조장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시장이 11-12월 성수기를 맞이하면 실제 수요가 급증하기 때문이다.
중국 우레탄 시장은 이듬해 일반 소비재 공급을 위해 매년 11-12월 우레탄 발포 가동률을 올리고 있으며 연초에는 춘절 연휴를 앞두고 재고를 축적하기 위해 구매가 활발해지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연말연시를 성수기로 판단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