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가 한국산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수지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장관은 한국, 브라질,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타이완 등 5개국으로부터 수입한 PET 수지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시작한다고 10월18일 발표했다.
반덤핑 조사는 DAK Americas, M&G Polymers, Nanya Plastics 등 미국기업 4사가 9월26일 제기한 청원에 따른 것으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도 9월27일 해당 5개국이 수출한 PET 수지가 미국산업에 피해를 입혔는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청원을 제기한 생산기업들이 추정한 5개국의 PET 수지 덤핑마진률은 한국산 55.74-101.41%, 브라질산 18.76-115.87%, 인도네시아산 8.49-53.50%, 파키스탄산 25.03-43.40%, 타이완산 14.67-45.00%로 알려졌다.
수입액은 2016년 한국산 2400만달러, 브라질산 5170만달러, 인도네시아산 3570만달러, 파키스탄산 3410만달러, 타이완산 1억980만달러로 파악된다.
ITC는 11월13일까지 한국산 등 5개국의 PET 수지 수출이 미국산업에 피해를 입혔는지에 대한 예비 판결을 내릴 예정이며, 상무부는 2018년 3월5일까지 반덩핑조사에 대한 예비판정을 내리고 5월21일까지 최종판정을 내릴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 기조에 따라 상무부의 반덤핌 및 상계관세 조사가 급증하고 있다.
상무부는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1월20일 이후 반덤핑 및 상계관세 조사가 현재까지 70건으로 전년대비 46% 증가했다고 밝혔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