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C(Ethane Cracking Center)의 수익성이 악화돼 주목된다.
글로벌 석유화학 시장은 미국산 에탄(Ethane)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ECC 가동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국내기업들은 NCC(Naphtha Cracking Center)를 증설하고 있는 가운데 ECC 건설에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으며 최근 미국산 에탄 수입을 확대하고 있는 유럽기업의 ECC에도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허수영 롯데그룹 화학BU장 겸 석유화학협회장은 2017년 9월14일 「대산 첨단화학 특화단지 MOU(양해각서) 체결식」에서 ECC 건설도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유럽기업들은 미국산 에탄 가격이 2011년 톤당 700달러에서 셰일(Shale) 혁명으로 2016년 100달러까지 폭락함에 따라 장기계약을 통해 수입을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설비가 완공된 2016년 하반기부터 에탄 수입을 확대해 2017년 9월에는 유럽 수입량이 13만톤 수준으로 전년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하지만, 미국산 에탄 가격이 2017년 10월 수급타이트로 215달러 수준으로 상승함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LyondellBasell, Westlake 등 미국기업들은 영업이익률이 20%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Ineos 등 유럽기업은 미국산 에탄 운임이 톤당 150달러에 달해 영업이익률이 4-5%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기업은 영업마진이 HDPE(High-Density Polyethylene) 가격을 1300달러로 가정하면 260달러 수준이지만 유럽기업들은 운임 부담으로 70달러 수준에 그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에틸렌 수출도 고려할 수 있으나 운임이 톤당 250달러 수준으로 PE에 비해 100달러 이상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asol은 미국산 에탄 가격이 수급타이트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2020년 280달러, 2030년에는 370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미국산을 수입하는 ECC의 코스트 경쟁력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