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PC(Polycarbonate) 생산거점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실시하는 제13차 5개년계획에서 PC를 주요 육성 신소재로 설정하고 생산기업들의 신증설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Wanhua Chemical이 2017년 봄 No.1 7만톤을 완공하고 시운전하고 있으며 2018년 말까지 20만톤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며, Covestro는 상하이(Shanghai) 소재 PC 플랜트의 생산능력을 20만톤에서 40만톤으로 확대한데 이어 2019년까지 60만톤으로 증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2017년 말 Qingdao Hengyuan Petrochemical 10만톤, 2018년 이후 Luzhou Investment 60만톤, Sinopec Sabic Tianjin Petrochemical 26만톤, Sichuan Lutianhua 20만톤, Fujian Refining & Petrochemical 13만톤, Zhejiang Petrochemical 26만톤, Lihuayi 10만톤, Luxi Chemical 13만톤 등도 신규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수요지에 가깝지만 그동안 생산거점이 없던 중부 Hunan에서 최초로 PC 플랜트 건설이 검토되고 있어 주목된다.
Hunan에서는 산업용 가스 생산기업이 PC 상업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ong Yeung Air는 본래 산소, 탄소가스 등을 생산했으나 중장기적으로 DMC(Dimethyl Carbonate)부터 생산해 최종적으로 PC까지 이어지는 체인을 구축할 방침이다.
우선, 약 15억위안을 투입해 5만4000평방미터 부지에 먼저 DMC 6만톤, PG(Propylene Glycol) 4만8000톤 플랜트를 건설하고, 2차 공사기간에 PC 10만톤 플랜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PG는 인근에 위치한 Sinopec Shanghai Gaoqiao Petrochemical의 폴리에테르 10만톤 공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Hunan 등 중국 중부지역은 PC 뿐만 아니라 프로필렌(Propylene) 및 유도제품, 아로마틱(Aromatics) 등 다양한 화학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PC 플랜트는 그동안 연안부에 집중돼 있었고 2018년 이후부터 내륙부에서도 Sinopec Sabic Tianjin Petrochemical이 상업화할 예정이지만 자동차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주요 수요지와는 모두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Hunan의 시도를 계기로 PC 생산거점이 주요 수요지 주변 전역에 구축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산은 중국 시장에서 점차 영향력을 상실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기업들은 생산량의 대부분을 중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국내 PC 수출량은 2016년 59만2536톤 가운데 중국 수출이 30만8849톤을 나타내며 절반 가량을 장악했으며, 2017년 상반기에도 전체 28만2947톤 가운데 13만5544톤으로 47.9%를 차지했다.
하지만, 중국이 2020년까지 생산능력을 100만톤 이상 늘릴 계획이어서 수익성 약화가 우려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