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은 노조 파업이 1개월 이상 이어지고 있다.
LG생활건강 청주공장과 면세점 노조는 9월20일부터 35일째 무기한 총파업을 지속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광화문 본사 앞에서 텐트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노조는 임금협상에서 정기호봉 승급분 2.1%가 포함된 13.8% 인상을 요구했으나 회사 측이 호봉 승급분 포함 5.3% 인상을 제시함에 따라 파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LG생활건강이 2001년 LG화학에서 분사한 이래 매년 높은 수준의 성장세를 보인 반면 임금이나 복지 등 근로환경은 다른 계열사에 비해 미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2016년 매출이 6조941억원으로 전년대비 14%, 영업이익은 8809억원으로 29% 증가했으며 2017년 상반기에도 매출 3조1308억원, 영업이익 4924억원을 올리며 호조를 지속했다.
3/4분기에도 중국의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조치로 화장품 매출이 급감했으나 매출이 1조6088억원으로 2.9%, 영업이익은 2527억원으로 3.5% 증가하며 사상 최대기록을 달성했다.
하지만, 회사 측은 노조 측이 명확한 근거 없이 지나치게 높은 인상률을 요구하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여러 지표를 고려한 합리적 근거를 바탕으로 5.3% 인상안을 제시한 것”이라며 “임금 외에 성과급 제도도 운영하고 있고 최근 2년 동안 사상 최대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합리적 기준을 근거로 교섭을 지속할 것”이라며 “파업이 빠른 시일 안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