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시장이 2017년 급격히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을 시작으로 세계 각지에서 프로젝트가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이미 복수 프로젝트에 대한 입찰이 진행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점유율 2위인 Mitsui해양개발(MODEC)은 복수 프로젝트 수주를 목표로 동분서주하고 있다.
FPSO는 국제유가가 하락한 이후 최근 2년간 침체가 이어지고 있으며, 2016년에는 최종투자결정(FID) 프로젝트가 1건도 없었다.
이에 따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원유 개발 동결의 영향으로 수급타이트가 우려됨에 따라 가격 급등을 회피하기 위해서는 투자가 시급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원유 개발은 육상에서 해양으로 중심이 이동하고 있으며 매장량이 풍부한 브라질 등에서 대규모 투자가 계획됐으나 국제유가 급락 및 브라질 정세 혼란의 영향으로 해양원유 개발 프로젝트가 잇따라 동결됐다.
국제유가는 2014년 7월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했으나 폭락세로 전환된 이후 2016년 초 3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MODEC은 국제유가 폭락에 따라 최근 2년간 FPSO를 수주하지 않았으나 원유는 투자를 계속하지 않으면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판단해 FPSO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다.
IEA가 「석유시장 보고서 2017」에서 2020년까지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석유 투자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북미의 셰일오일(Shale Oil) 생산 확대에도 불구하고 2020년까지 해양개발 없이는 수급이 타이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FPSO는 투자를 결정한 이후 가동하기까지 3년이 소요됨에 따라 2020년 상업화를 위해서는 2017년 FID를 추진해야 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FPSO 프로젝트는 중남미, 아프리카, 아시아에서 구체화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이미 입찰이 2건 진행된데 이어 2017년 8월까지 2건을 더 추진할 전망이다.
ExxonMobil은 중남미 가이아나 프로젝트를 구체화하고 있으며, 아프리카에서는 나이지리아, 세네갈, 가나, 앙골라, 모잠비크, 아시아에서는 인디아, 인도네시아,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서해안에서 2건을 검토하고 있다.
Petrobras는 유망한 광구가 집중된 브라질에서 개발하고 있으며 원유 생산량을 하루 210만배럴에서 2021년 280만배럴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투자가 무산되면 140만배럴로 감소함에 따라 실질적으로는 140만배럴 생산 확대 투자를 실시하는 계획이며, 생산능력이 18만배럴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FPSO조차도 2년간 7-8척이 더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MODEC은 브라질에서 추진하고 있는 2건의 프로젝트에 응찰을 마친 가운데 1건은 최종 교섭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디아 프로젝트도 9월 입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응찰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MODEC은 FPSO의 사업비가 막대해 연간 2건의 소유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이 적정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MODEC은 설계·조달·건설·설치(EPCI)하고, 석유개발기업에게 임대해 조업·보수(O&M)하는 사업 모델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FPSO는 사업비가 1200억-1500억엔에 달함에 따라 약 70%를 프로젝트파이낸스로 충당하고 나머지 30%를 파트너와 양분해도 MODEC이 건당 100억엔 이상을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밖에도 FPSO 시장은 네덜란드 SBM, 노르웨이 BW 등이 오퍼레이터로 경쟁하고 있으며, 시장이 급격히 회복됨에 따라 점유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