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이 LiB(Lithium-ion Battery) 분리막 생산능력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일본기업들의 영향력 확대에 밀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SK이노베이션은 2018년 상반기까지 증평 소재 LiB 분리막 공장을 증설해 글로벌 생산능력을 총 3억3000만평방미터로 확대함으로써 현재 3억5000만평방미터로 1위를 달리고 있는 Asahi Kasei Chemicals(AKC)을 따라잡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하지만, Sumitomo Chemical이 대구에 신규 생산라인을 건설함으로써 생산능력을 2억1000만평방미터로 늘리고 장기적으로 3억5000만평방미터까지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Toray도 국내공장을 중심으로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나서며 입지가 좁아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Toray는 전액 출자한 국내법인 도레이배터리세퍼레이터필름(도레이BSF한국)에게 2020년까지 총 2000억원을 투입해 LiB 분리막용 필름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생산품목은 습식 타입 PE(Polyethylene)계 필름 「Setela」로 구멍이 미세하고 균일성, 고투과성, 열적 안정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주로 삼성SDI, LG화학, 일본 소니(Sony) 등에게 공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전기자동차(EV) 보급 확산으로 LiB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호조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미공장에서는 필름 생산능력 뿐만 아니라 코팅능력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자동차용 LiB 분리막이 대부분 코팅가공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으로 투자액 가운데 1500억원은 코팅설비 증설에 투입하며 코팅능력이 5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Toray는 구미공장 완공 후 글로벌 LiB 분리막 생산능력이 6억-6억5000만평방미터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AKC와 SK이노베이션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Toray는 2020년까지 글로벌 LiB 분리막 생산능력을 약 20억평방미터로 3배 늘릴 계획으로 첫 투자거점으로 구미를 선택했으며 앞으로 시장 동향에 따라 다른 지역에서도 생산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유럽에서 2020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신규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미국, 중국 등에 생산거점을 구축해 아시아-유럽-미주로 이어지는 3극체제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