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 화학기업이 경도가 강하면서도 유연한 캐스팅 필름의 양산에 나선다.
플렉서블(Flexible) 고경도 필름 전문기업인 이솔화학은 경도 9H에 1-1.5R 상당의 폴딩성(구부림 정도)을 보유한 캐스팅 필름 「ES글라스」를 개발해 기존 생산라인을 활용해 양산할 계획이라고 11월2일 밝혔다.
캐스팅 필름은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양면에 하드코팅하는 기존의 고경도 필름과 달리 PET를 사용하지 않고 하드 코팅으로만 만드는 필름이다.
ES글라스는 유기물로만 구성된 기존의 코팅액에 경도를 강화할 수 있는 여러 종류의 무기물로 구성한 하이브리드 코팅액을 사용해 제조했으며 두께가 80마이크로미터로 기존제품에 비해 20마이크로미터 얇으면서도 경도가 동일한 것이 특징이다.
또 유리처럼 투명하면서도 구부렸다 폈다를 반복하면 뿌옇게 변하는 백화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 것도 장점으로 파악된다. PET를 사용하는 기존 고경도 필름은 백화 현상이 문제로 지적된 바 있다.
아울러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윈도우 커버용으로 거론되는 투명 PI(Polyimide)와 비교하면 경도는 2배 이상 강하면서도 폴딩성은 1R 정도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투명도 역시 CPI는 황색도가 2.5에 달하지만 캐스팅 필름은 0.8에 불과하며 가격경쟁력도 월등해 CPI의 30% 비용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하다.
기존의 김천 소재 1400만평방미터 생산라인을 활용함으로써 별도의 설비투자 없이 곧바로 양산에 나설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종철 이솔화학 대표는 “CPI는 필름 원단에 하드 코팅해 제조하기 때문에 고가이지만 캐스팅 필름은 코팅층 자체가 필름이기 때문에 물성이 우수하면서도 가격경쟁력이 뛰어나다”면서 “국내외 시장에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윈도우 커버용 필름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