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과 한화케미칼은 인디아 PVC(Polyvinyl Chloride) 시장에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PVC는 LG화학과 한화케미칼이 매년 50만-60만톤을 수출하고 있는 가운데 인디아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이 PVC 자급률을 끌어올려 2010년 이후 인디아에 집중했으며 인디아 수출이 2013년 30만1764톤, 2014년 29만9326톤, 2015년 32만2860톤, 2016년 30만9066톤으로 전체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인디아 시장에 미국산, 일본산 유입이 확대됨에 따라 수출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ECC(Ethane Cracking Center) 상업화를 바탕으로 PVC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는 미국산이 저가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인디아 수입비중은 한국산이 2014년 34.2%, 2015년 25.1%, 2016년 16.9%, 2017년 12.0% 수준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미국산은 2014년 1.4%, 2015년 0.3%, 2016년 1.4%, 2017년 10.1%로 상승해 한국산을 추격하고 있다.
일본산은 2014년 0.8%, 2015년 7.9%, 2016년 12.0%, 2017년 13.6%로 이미 한국산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본은 Kaneka, Shin-Etsu Chemical, Shin Daiichi PVC, Taiyo Vinyl 등을 중심으로 인디아에 고정 수요처를 확보하고 수출을 대대적으로 늘리고 있다.
인디아 수출은 2013년 1100톤 수준에 불과했으나 2014년 2만5000톤, 2015년 20만1100톤으로 폭증했고 2016년에는 26만4400톤으로 31.5% 급증했다.
시장 관계자는 “인디아 전체 수입량이 늘어나 국내 수출량은 큰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디아가 PVC 자급률을 끌어올리고 있고 미국산이 저가공세를 확대하고 있어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본 Shin-Etsu Chemical은 미국 자회사인 Shintech의 PVC 생산능력을 63만5000톤에서 100만톤으로 확대하기 위해 2017년 11월 Plaquemine 소재 VCM(Vinyl Chloride Monomer) 플랜트 증설에 대한 허가를 승인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Shin-Etsu Chemical은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 50만톤에 달하는 Plaquemine 소재 ECC를 2018년 상업가동해 PVC 원료로 투입하고 증설한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인디아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