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이 베트남 수처리 시장에 진출한다.
LG화학은 베트남 정수기 생산기업 Korihom에게 가정용 수처리 역삼투압(RO) 필터를 공급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1월9일 발표했다.
RO필터는 농도 차이가 있는 용액에 높은 압력을 가해 물 분자만 멤브레인(분리막)을 통과시켜 물을 정제하는 수처리 소재이며 LG화학의 RO필터는 염분 제거율이 99.85%로 세계 최고 수준을 달성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미국 국가위생국(NSF)의 음용수 수질관리 인증규격인 NSF 스탠다드 61의 인증을 획득해 음용수 정수 기능을 인정받기도 했다.
LG화학은 Korihom에게 자사 RO필터를 공급함으로써 베트남 수처리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됐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베트남 수처리 시장은 Hanoi와 Ho Chi Minh 등 대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수처리 시설 수요가 급증하며 2016-2020년 연평균 5.5%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현재 베트남은 15개 시와 성에서 수처리 플랜트 사업을 계획하고 있으며 아시아개발은행(ADB)도 2020년까지 베트남 수처리 개선 사업에 10억달러의 차관 제공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관계자는 “Korihom은 베트남 정수기 3대 메이저 가운데 1곳으로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MOU를 체결하게 됐다”며 “정확한 공급규모 및 시기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2016년 오만에서 25만톤급 사업을 수주한데 이어 2017년 6월에는 이집트에서 30만톤 해수담수화 설비에 RO필터를 공급하는 사업을 따냈다.
이밖에 펩시(Pepsi), 코카콜라(CocaCola), 파나소닉(Panasonic) 등 국내외 주요기업에게 RO필터를 공급하며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