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에 전기자동차(EV)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Lithium) 생산설비가 들어선다.
새만금개발청은 11월10일 리튬코리아와 전기자동차 배터리용 리튬 국산화 생산설비 설립에 관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철우 새만금개발청장, 최정호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문동신 군산시장, 임우순 한국농어촌공사 단장, 김완중 리튬코리아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할 계획이다.
리튬코리아는 국내 해운기업 폴라리스쉬핑이 설립한 리튬 전문기업으로 새만금 산업단지 2공구 16만5000평방미터 부지에 3450억원을 투자해 리튬 생산설비를 건설할 계획이다.
또 앞으로 원료 공급을 위해 오스트레일리아 Pilbara Minerals과도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며 수요기업인 LG화학 역시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리튬코리아는 2018년 4월까지 전기자동차 5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의 생산능력 3만톤 공장 건설에 착수하고 2020년 1월 완공 및 상업가동할 계획이다.
생산제품은 LG화학 등 국내 LiB(Lithium-ion Battery) 생산기업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리튬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하얀 석유」로 불리며 최근 세계 각국의 전기자동차 확대 정책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국내기업들은 리튬을 전량 수입하고 있으며 2016년 수입량이 2만5000톤에 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에는 글로벌 수급타이트에 따라 가격이 2년 사이에 kg당 24달러로 186.9% 폭등함에 따라 수익성 악화가 우려고 있다.
리튬코리아가 국내 리튬 공급체제를 안정화시키면 연간 약 30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와 함께 2차전지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전기자동차산업의 성장 가속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철우 새만금개발청장은 “리튬코리아의 투자가 새만금 투자 활성화는 물론 국내 관련 산업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유망 신산업에 뛰어든 리튬코리아의 도전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정책·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