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김교현)이 인도네시아 NCC(Naphtha Cracking Center) 건설 프로젝트에서 새로운 난관에 봉착했다.
롯데케미칼은 동남아 석유화학 자회사인 롯데티탄(Lotte Chemical Titan)을 통해 인도네시아 Banten주 Cilegon에 NCC를 포함한 대규모 석유화학 컴플렉스를 구축하고 있으나 부지 매입에 어려움을 겪으며 3년 동안 계획 단계에 그쳤고 부지 매입에 성공한 최근에는 세제 지원 종료 문제로 또다시 위기를 맞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는 외국기업이 자국에서 투자하면 법인세 등을 감면해 주는 한시법을 시행하고 있다.
투자액에 따라 우대 내용이 다르지만 일반적으로는 5-10년 동안 10-100%의 법인세 감면과 총 투자금액의 30%를 6년 동안 공제하는 투자세액 공제 등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해당 제도가 2017년 말로 종료될 예정인 가운데 롯데티탄의 공장 건설을 위한 서류 작업 및 관계기간의 심의 등 절차가 2018년 하반기에나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돼 감세 혜택을 놓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다만, 일부에서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롯데케미칼의 투자에 대해 여러차례 환영의 뜻을 밝힌 바 있어 혜택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아울러 프로젝트 완공 후 수익성 문제도 의문시되고 있다.
현재 유일한 에틸렌(Ethylene) 생산기업인 Chandra Asri Petrochemical(CAP)이 2020년 완공을 예정하고 있는 No.3 LLDPE(Low-Density Polyethylene)/HDPE(High-Density PE) 플랜트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에틸렌 생산능력을 최대 190만톤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티탄은 CAP로부터 에틸렌을 조달받아 PE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으며 당초 CAP가 폴리올레핀(Polyolefin) 신증설 설비에 에틸렌을 대거 투입함에 따라 조달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NCC 건설을 결정한 것이나 CAP가 에틸렌까지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하기로 결정하면서 프로젝트의 당위성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