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대표 김창범)은 TDI(Toluene Diisocyanate) 급등으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한화케미칼은 2017년 3/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2조313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153억원으로 5.2% 늘어났다. 당기순이익 역시 2521억원으로 24.7% 증가했다.
영업이익 증가는 화학 사업부문의 약진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기초소재부문은 대규모 정기보수 종료로 판매량이 늘어난 가운데 가성소다(Caustic Soda), PVC(Polyvinyl Chloride), TDI 등 주요제품의 국제가격 강세가 지속되며 영업이익이 1822억원으로 50.2% 급증했다.
특히, TDI는 메이저들의 가동중단 및 가동률 하락 등으로 수급타이트가 심화되며 국제가격이 9월 톤당 4500달러 전후로 전년동월대비 50%, 전월대비 30% 가량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 호조는 한화토탈과 여천NCC가 이끈 것으로 파악된다.
한화토탈과 여천NCC는 허리케인 하비(Harvey)에 따른 전반적인 석유화학제품 강세와 생산량 증가가 겹치며 영업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수직계열화된 사업구조로 4/4분기에도 호조를 지속할 것”이라며 “특히, 가성소다는 역대 최고 수준의 가격을 기록하고 있고 중국의 환경규제와 글로벌 주요기업의 생산 차질로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