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화학(대표 류승호)은 아세톤(Acetone)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수화학은 2017년 3/4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이 380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91억원으로 46.0% 격감한 것으로 파악된다.
당기순이익 역시 39억원으로 40.4% 대폭 줄어들었다.
영업실적 부진은 주력제품인 IPA(Isopropyl Alcohol) 사업이 원료가격 상승으로 타격을 입은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IPA는 2016년 하반기까지 톤당 700달러를 형성하는데 그쳤으나 2017년 초에는 원료인 프로필렌(Propylene)과 아세톤 가격이 900달러대를 돌파하며 950달러로 상승했다.
이후 8월에는 허리케인 하비(Harvey)가 미국을 강타한 영향으로 현지 원료 공급이 정체돼 강세를 유지한 것으로 파악된다.
IPA 생산기업들은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를 누렸으나 원료를 외부에서 조달하는 곳은 원료 강세에 따른 타격이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화학은 아세톤 베이스 6만톤을 가동하고 있는 가운데 아세톤을 전량 외부조달하고 있어 수급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LG화학은 프로필렌 베이스 4만5000톤, 아세톤 베이스 10만5000톤을 가동하고 있으며 프로필렌과 아세톤을 모두 자체조달해 수익성 악화를 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화학은 화학 사업 외에 의약품 사업부문에서도 선적 지연 등이 발생하며 수익성 개선에 실패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