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대표 김철·박만훈)이 PETG(Polyethylene Terephthalate Glycol)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SK케미칼은 2017년 4월 942억원을 투입해 울산 PETG 공장의 생산능력을 12만톤에서 18만톤으로 확대했으며 최근 친환경 소재로 수요 신장이 기대됨에 따라 추가 증설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ETG는 유리를 대체할 정도로 투명하며 BPA(Bisphenol-A) 등 환경호르몬이나 발암물질이 발생하지 않아 고급 화장품 용기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SK케미칼 역시 글로벌 화장품 메이저 20사 가운데 18사에게 용기 용도로 PETG를 공급하고 있다.
글로벌 PETG 시장은 중국기업들이 일부 진출을 시도하고 있으나 세계 최초로 상업화한 Eastman Chemical과 2001년 2번째로 상업화에 성공한 SK케미칼이 7대3의 비율로 전체 공급량을 장악하고 있다.
글로벌 수요는 2012년 25만톤에서 2017년 상반기 40만톤으로 늘어났으며 앞으로도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관계자는 “PET 시장은 중국기업들이 저가공세를 펼치고 있지만 PETG는 중국, 동남아기업의 진입장벽이 높아 전망이 좋다”며 “Eastman Chemical도 수요 신장에 대응해 생산능력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K케미칼은 화장품, 쉬링크 필름 외에 자동차 내장재, 주방용 시트 용도도 다양하게 개발되며 PETG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한번에 기존 3개 생산라인보다 생산능력이 큰 3만톤 라인을 구축해 코스트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당초 PET 생산에 주력하던 수지사업부는 2014년부터 PET 생산량을 대폭 줄이고 PETG에 집중하고 있으며 PETG가 수지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4분기 94%까지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