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리세린(Glycerine)은 아시아 가격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럽이 동남아산 조달을 확대함에 따라 아시아 시장의 수급이 타이트해졌기 때문으로 동남아 조글리세린 가격은 톤당 400-500달러로 2016년 말에 비해 약 2배 이상 급등한 것으로 파악된다.
글리세린은 팜유, 유채유, 대두유 등을 통해 바이오디젤 연료(BDF)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부생되는 양이 전체 공급의 3분의 2를 차지하며 지방산, 고급 알코올(Alcohol) 정제공정에서도 생산할 수 있다.
유럽시장은 디젤 자동차 보급, 저유가, 유채유 가격 상승 등으로 바이오디젤 연료의 생산이 저조해짐에 따라 글리세린 공급량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유럽 수요기업들이 동남아산 수입을 확대해 아시아 수급도 타이트해졌다.
글리세린의 주요 공급지인 동남아 시장에서도 바이오디젤 연료의 생산량 감소로 글리세린 공급이 줄어들고 있다.
동남아에서는 2016년 팜유 급등으로 석유계 연료보다 바이오디젤 연료가 더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으며 말레이는 디젤 연료에 바이오디젤 연료를 10% 혼합할 것을 의무화하는 B10 제도의 도입을 미루었다.
이미 20% 혼합을 요구하는 B20를 도입했던 인도네시아도 제도 정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바이오디젤 연료의 수요가 부진한 것으로 파악된다.
글리세린은 수급타이트를 타고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정제 그레이드는 거래가격이 2016년 말 400달러 정도에서 최근에는 800-900달러로 상승했으며 일본 내수가격도 2017년 초에 비해 약 20%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
글리세린은 세계 수요가 300만톤 정도이며 중국이 80만-85만톤으로 최대 소비국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용도별 수요는 최근 1년 동안 ECH(Epichlorohydrin) 생산용 외에는 전반적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바이오디젤 연료의 수입규제를 준비함에 따라 주요 공급지인 중남미가 바이오디젤 연료 생산을 줄이면 그동안 수급밸런스를 유지하던 중남미 글리세린 시장까지 수급이 타이트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남미, 유럽, 아시아 수급타이트가 극심한 가운데 중국의 수요는 계속 신장하고 있어 가격이 더욱 급등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