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대표 오스만 알 감디)이 울산 지역 물류기업인 동북화학을 인수한다.
S-Oil이 경영권까지 사들이는 인수합병(M&A)에 뛰어든 것은 1991년 아람코(Saudi Aramco)가 인수한 이래 처음이다.
S-Oil은 최근 사모펀드(PEF)인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펀드(MKOF)에서 동북화학 지분 100%를 사들이기로 결정했으며 2018년 말 인수대금 지급 등을 마무리하고 인수 작업을 끝낼 예정이다.
인수액은 10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북화학은 2001년 2월 설립돼 온산단지에서 부두 설비, 정유·화학제품 저장탱크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S-Oil을 비롯한 온산단지 입주 정유·화학기업들의 생산제품을 저장·관리하면서 연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안정적으로 올리고 있다.
2016년에는 매출 134억원, 영업이익 70억원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93억원, 자산은 643억원을 기록했다.
MKOF는 2011년 동북화학 주식 전량 약 430억원 상당과 전환사채(CB) 약 570억원을 사들였으며 CB에서 나오는 이자로 연간 100억원 가량을 받아 투자금 상당액을 회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S-Oil은 2017년 3/4분기 말 기준 이익잉여금이 4조8015억원에 달했다.
과거 2011년에 태양광 생산기업인 한국실리콘 지분 33.6%를 2650억원, 2014년에는 탱크터미널 운영기업 코리아오일터미널 지분 18%를 8억원에 인수했으나 경영권까지 확보하는 M&A는 동북화학이 처음이다.
S-Oil은 동북화학 인수를 통해 안정적인 저장시설 및 수익원을 확보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