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대표 김철·박만훈)이 생명과학 사업을 분리할지 주목된다.
SK케미칼은 크게 화학과 생명과학 사업부로 구성돼 있으며 그동안 화학 사업부가 영업실적 개선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으나 2018년 이후 생명과학 사업부의 호조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생명과학 사업부는 2017년 10월 국내에서 처음, 세계에서는 2번째로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를 개발했으며 계절독감백신의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 수두백신의 국내 허가 등으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로열티 역시 생명과학 사업부의 호조를 지탱할 것으로 파악된다.
SK케미칼은 자체 개발한 혈우병 치료제 앱스틸라의 기술을 2009년 글로벌 제약기업인 CSL에게 이전했으며 이후 CSL이 생산 및 글로벌 임상, 허가 신청을 진행해왔다.
CSL은 기존에 판매하던 혈우병 치료제 헬릭세이트의 판매를 중단하고 2017년 말 앱스틸라로 대체할 계획이어서 SK케미칼이 앱스틸라 매출액 대비 한자릿수의 로열티를 수취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2017년 CSL의 헬릭세이트, 앱스틸라 등의 혈우병 치료제 매출은 10억2000만달러(약 1조1300억원)에 달했다.
제약산업은 신약 개발까지 약 10년 전후의 긴 시간이 걸리며 SK케미칼은 2008년부터 바이오 사업을 미래 핵심동력으로 선정 후 인프라 구축과 연구개발(R&D)에 4000억원의 비용을 투자함에 따라 2018년경 결실을 맺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장기적으로는 제약과 화학 사업부문으로 분리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하태기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SK케미칼이 12월로 예정된 지주사 전환에서는 단순히 투자와 사업이 분리되는 모습이지만 이후 그린케미칼과 생명과학부문이 다시 분할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