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탄소섬유(Carbon Fiber)가 한국산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아시아 탄소섬유 시장은 일본이 Toray를 중심으로 최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태광산업, 효성 등 국내기업들이 뒤쫓고 있다.
중국은 품질 문제로 한국산에 비해 뒤처진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으나 최근 부실기업이 줄어들고 경쟁력을 보유한 생산기업들 위주로 기술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중국은 탄소섬유 생산능력이 2만톤에 달하고 있으나 평균 가동률은 20% 수준에 불가하다”며 “하지만, 최근 Zhongfu Shenying Carbon Fiber, Weihai Guangwei Composites, Jiangsu Hengshen Fibre Materials 등 위주로 제조코스트를 절감하고 품질을 향상하는데 적극적으로 투자함에 따라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나머지 중국기업들은 경쟁력이 없어 도태되거나 구조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Zhongfu Shenying Carbon Fiber는 탄소섬유 생산능력이 6000톤, Weihai Guangwei Composite는 3200톤, Jiangsu Hengshen Fibre Materials 3000톤으로 효성 2000톤, 태광산업 1500톤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은 미국, 유럽, 일본 등이 장악하고 있는 LT(Large Tow) 그레이드를 2017년 말까지 상업화한다고 밝혀 주목되고 있다.
탄소섬유 시장은 필라멘트 2만4000개 미만인 RT(Regular Tow)가 주를 이루고 있으나 항공용에 주로 투입되는 LT 생산에 주목하고 있다.
LT 탄소섬유는 필라멘트가 4만8000개 이상이며 효성은 필라멘트 6000-2만4000개, 태광산업은 1만2000-2만4000개 탄소섬유를 생산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중국은 글로벌 탄소섬유 수요의 30-40%를 차지함에 따라 응용제품 연구가 가능해 상업화기간을 단축시키고 있다”며 “범용 그레이드에 이어 특수용도 개발하고 있어 일본기업들도 견제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허웅 기자>